큰들 29일 진주서 공연
선비정신·사회상 반영

조선시대 실천성리학자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을 마당극으로 만난다. 예술공동체 '큰들'이 35주년 정기공연으로 마당극 <남명>(연출 김상문, 극작 임경희)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29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마당극 <남명>은 2018년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형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 선정을 계기로 제작된 후 그해 10월 산청선비문화축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로 일컬어지는 남명의 삶과, 경의사상으로 대표되는 선생의 정신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남명이 학문을 하던 조선 중기,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명종을 대신해 어머니 문정왕후가 수렴청정(대리정치)을 하고, 윤원형 등 외척을 대거 끌어들이며, 권력은 소수에 집중되어 백성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는 형국이 되었던 상황을 마당극이 보여준다. 큰들은 남명 선생의 삶과, 경의사상으로 대표되는 선생의 정신을 한 시간짜리 마당극에 담아냈다.

▲ 예술공동체 큰들 마당극 <남명> 한 장면. /큰들
▲ 예술공동체 큰들 마당극 <남명> 한 장면. /큰들

'위대한 스승, 시대를 깨우다'라는 부제를 달며, 마당극 <남명>을 통해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큰 가르침이 되고 있는 남명 선생의 정신이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주큰들 35주년 정기공연에는 마당극 <남명> 외에도 130명 대인원이 출연하는 풍물놀이가 공연된다. 130명 풍물놀이는 큰들이 지역민과 함께 해 오고 있는 생활예술 확산 프로그램의 하나로 큰들 정기공연에서 2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전문 예술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이 공연은 지난 4월부터 매주 2회씩 약 3개월 동안 연습을 해서 이번 무대에 올려진다. 8살 어린이부터 72세 어르신까지, 그리고 큰들이 교류하고 있는 일본 문화단체 로온에서도 4명의 일본인들이 이 공연에 함께 참여한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전혀 다른 130명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감동의 공연이다. 그리고 박병천류 진도북춤과 초청가수의 노래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정기공연은 29일 오후 2시, 6시 두 차례 열린다.

일반 2만 5000원, 예매 2만 원, 학생 1만 원. 문의 055-852-6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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