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되었다. 잘 알려진 대로 녹조현상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표적으로 질소나 인과 같은 영양물질의 유입과 수온 상승, 일사량 증가, 정체된 물의 흐름이 주된 원인이다. 환경단체는 낙동강에서만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월부터 차례로 보를 개방한 금강은 녹조가 없는 맑은 물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보를 막아 물의 흐름을 막아 놓고 조류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눈 감고 아웅 하는 격이라는 것이다. 수문 완전 개방만이 답인데도 현재 논의는 진척이 없다며 불만이다.

그런 가운데 실시간 녹조 정보를 확보해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도입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4대강수계관리위원회와 낙동강수계 연구네트워크는 지난 2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녹조대응 심포지엄을 열었다. 녹조저감기술은 대부분 사후적인 접근방법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술이 개발·적용되고 있다. 주제 발표자들이 대부분 제기한 녹조 발생은 충분한 영양염류 공급과 체류 시간, 적정 수온과 성층현상, 종간 경쟁, 동물플랑크톤 등 다양한 환경 조건이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현재의 일상적 수질모니터링 체계로는 수계·보별 녹조 발생 원인과 최적 조절 변수 파악의 어려움이 있다. 현재 환경부가 주 1회 모니터링, 세포 수 분석 시간 소요, 객관적 지표 필요 등 문제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실시간 측정·모니터링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남조류 대표 색소인 피코시아닌을 초음파 전처리와 형광분석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남조류 세포 수를 도출해 모니터링·분석이 가능한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드론·무인선박을 이용한 녹조측정 기술로 수질 샘플링의 불편함과 협소함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도 있다.

녹조정보 신기술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각각 대응하고 있는 하천 주변-유역-비점오염 관리를 통합하는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 이런 발표를 정책으로 활용하려면 연구 과정에서 소통 필요성과 현장 특성에 적합한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합관리 네트워크 확장과 활성화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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