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인구이동통계 발표
부산·경기·인천으로 유출 많아
청년 취업·학업 영향으로 분석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던 경남지역 인구 수가 지난해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학업과 취업 등의 이유로 경남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2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부산·울산·경남 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총 인구 수는 337만 4000명으로 전국 대비 6.5%를 차지했다.

경남 인구는 2015년 336만 5000명에서 2016년 337만 4000명, 2017년 338만 명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1년 사이 6000명이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인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남의 타 시도에서의 전입자와 전출자 수는 각각 12만 3717명, 12만 9527명을 기록했다. 경남에서 타 시도 전출률은 3.9%로, 부산·경기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순 유출자 수는 5810명으로 인구 대비 0.2% 수준이다.

연령대별 전입자 수는 20대(3만 247명)가 가장 많았고, 30대(2만 6481명)가 그 뒤를 이었다. 전출자 역시 20~30대가 주를 이뤘다. 20대(4만 1224명)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대(2만 6086명)가 차지했다.

20~30대 청년층은 학업과 취업 등 이유로 경남을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도별 경남인구의 주요 이동지역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전출 지역은 부산으로 간 경남 사람이 4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인천행도 2만 2000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서울, 기타 지역이 각각 1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경남 내 타시군 간 전입·전출이 가장 많은 곳은 김해시로 전입자 수 1만 1095명, 전출자 수 1만 257명으로 인근 지역 간 이동이 가장 활발했다. 타 시도로부터 전입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양산시(2만 6826명)이고, 전출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김해시(1만 9596명)로 나타났다. 순이동률은 양산(2.5%), 함양(0.6%) 순으로 높았고, 거제(-1.9%), 하동(-1.8%) 순으로 낮았다.

시군구 간 주요 전출 사유는 '직업'과 '가족'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직업을 이유로 전출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은 거제로 44.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통영(44.0%), 창원(41.0%) 등 순이었다. 가족을 이유로 전출하는 비율이 높은 지역은 산청으로 37.5%를 나타냈다. 의령(35.8%), 하동(34.9%)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군구 내 주요 이동 사유는 '주택'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구와 시 지역이 군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직업 때문에 이동한 비율은 고성(23.1%), 함양(21.2%), 기장(20.0%)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육 때문에 이동한 비율은 의령(10.4%), 함안(9.9%), 남해(8.5%)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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