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존치 등 만족
원전산업 소득 없어 아쉬워

"기업 활동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창원상공회의소 한철수 회장이 24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다시 한번 기업 애로 해소를 강조했다. 2017년 말 제3대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하며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한 회장은 임기 절반을 마친 이날도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 회장은 "낙동강 수계에 수용성 절삭유 규제 완화, 수출입은행 창원지점 존치, 최근 개정 움직임을 보이는 산업단지 취득세 추가 감면 등은 모두 회원 기업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서 시작한 일이었다"면서 "부족한 점도 많지만 취임 당시 약속했던 '기업애로 해소'와 '규제 개선' 모두 성과를 낸 것 같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상의는 낙동강 하류지역에 있는 대부분 제조업체가 수용성 절삭유를 지정 폐기물로 위탁처리해오던 것을 입지제한대상시설 제외를 건의했다. 한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국무조정실 규제혁신 현장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창원상의
▲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창원상의

환경부는 6월 11일 행정예고를 통해 낙동강 수계의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수용성 절삭유 사용 허용 등의 내용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시안이 확정되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기업의 수용성절삭유 사용에 대한 애로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창원상의가 가장 먼저 나서 건의했던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존치도 지난 4월 존치 결정이 나 관련 기업이 국책금융기관에서 수출입 관련 금융 정보 서비스를 계속 받게 됐다.

이 밖에도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이 사업 확정 시 내는 취득세도 타 시도와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경남도와 경남도의회에 건의해 현재 경남도가 취득세 추가 감면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한 회장은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이 연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창원상의는 지난 12일 국회 여야 정당에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원 승격 법률안 심사 조속재개'를 건의했으며, 한 회장이 직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을 만나 지역 경제계 요구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 회장은 "원전산업 생태계와 관련 기업의 생존을 위해 창원상의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문제가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지난 1월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신한울원전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한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성장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공회의소 본연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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