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국토부·도·LH와 업무협약
건축물 정비해 '행복주택'활용

9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채 도심지 흉물로 있던 거창읍 대평리 한 숙박시설이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와 경남도·거창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4일 오후 2시 LH 세종특별본부에서 '거창군 숙박시설 정비 선도사업'을 추진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도와 군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2017년 국토부에서 공모하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3차 선도사업'에 응모해 그해 12월 최종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할 거창읍 대평리 공사중단 장기 방치 건물. /김태섭 기자
▲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할 거창읍 대평리 공사중단 장기 방치 건물. /김태섭 기자

이번 협약에 따라 LH는 사업시행자로서 앞으로 건축주로부터 건축물을 취득하고, 행복주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업무협약 참여 기관들은 '거창 숙박시설 정비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거창읍 대평리에 사는 한 주민은 "동네 경관을 해치고 가끔 비행 청소년들이 드나들어 걱정이 많았는데 행복주택이 지어진다니 환영할 일"이라며 "동네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건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도 "그동안 방치되었던 거창 숙박시설은 더 이상 도심지 흉물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돼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사중단 건축물을 대신할 행복주택은 대학생·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짓는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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