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케이블 매설 뒤늦게 확인
시의회서 사전조사 미흡 지적

진주시가 중앙지하도상가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추진하면서 체계적인 조사 없이 진행하다 결국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는 지난해 11월 공사비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기업은행 앞 중앙지하도상가 입구 2곳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장애인 편의 제공과 노약자 보행권 확보, 상가활성화를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굴착공사 도중 엘리베이터 설치 장소에 지하케이블 매설이 확인됐고, 특히 인근 건물 노후화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굴착공사를 시작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현재 공사가 중단됐다"며 "설치변경을 통해 공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건물이 노후화돼 '흙막이 공법'이라는 특수공법 사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설치비용이 대당 12억~15억 원에 달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시공사와 설계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엘리베이터 설치 위치 변경 등 향후 공사진행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도시재생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허정림 의원은 "체계적인 사전조사 없이 공사를 진행한 탓에 공사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주중앙지하도상가는 1988년 완공된 후 지난 2017년 65억 원을 들여 구조변경 등 리모델링을 했지만 엘리베이터는 설치하지 않아 장애인 등의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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