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 열고 성공 기원

노·사·민·정이 양질의 상생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추진하는 '밀양형 일자리' 협약식이 24일 오후 2시 밀양 하남일반산업단지 내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박일호 밀양시장,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엄용수 국회의원, 김지수 도의회 의장, 김상득 시의회 의장, 입주업체 대표, 지역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김경수 도지사(정), 박일호 밀양시장(정), 하병곤 노동자 대표(노), 심상환 밀양하남기계소재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사), 민경삼 하남읍 주민자치위원호 위원장(민)과 하남산단에 하도급업체를 둔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와 임주택 현대위아 상무 등 7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하남산단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먼저 하병곤 대표는 "37년 전 한황산업에 근무하면서 주물업체에 첫발을 디뎠다. 노동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같이 힘을 합쳐서 협약을 끝까지 준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2시 밀양 하남일반산업단지에서 노·사·민·정이 양질의 상생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추진하는 '밀양형 일자리' 협약식을 하고 있다. /밀양시
24일 오후 2시 밀양 하남일반산업단지에서 노·사·민·정이 양질의 상생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추진하는 '밀양형 일자리' 협약식을 하고 있다. /밀양시

 

심상환 이사장은 "연 매출 1조 원, 연 고용 2500명의 하남산단을 만들고, 환경 설비 최적화로 세계적 산단을 만들 것이다. 지역 주민과 하나 돼 하남산단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니 성공을 기원해주고 조언해달라"고 밝혔다.
민경삼 위원장은 "상생형 일자리는 하남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상생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하남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응원해주고 적극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지사는 "상생형 일자리의 주인은 기업과 노동자, 하남읍 주민들이다. 이분들이 함께 힘을 합치지 않으면 상생형 일자리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인 두산중공업과 현대위아도 함께해 공정거래를 통해 입주 중소기업들을 계속 돕기로 했다. 국회 차원에서 국가균형발전법 개정 처리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확정되도록 정부 협조도 당부 드린다. 앞으로 경남도와 밀양시도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박일호 시장은 "갈등이 많았던 하남산단 준공이 있기까지 애쓴 심상환 이사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조합원들께 박수를 보낸다. 2000년 전 농업공동체로 만들어진 수산제가 산단 바로 옆에 있다. 농업공동체와 양보협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밀양형 일자리가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용수 의원은 "30여 만평 산단이 준공되기까지 15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 귀명동, 창동 주민들이 불안한 환경에도 참고 견뎌줘 감사하다. 친환경 산단 조성을 위한 환경시설 지원을 정부가 선제적·공격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목희 부위원장은 "뿌리산업은 자동차·조선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 상생형 일자리 선정 요인을 잘 갖춰 선정되길 바란다. 정부도 제반 과정을 잘 살펴 돕고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약서 내용을 보면 '노'측에서는 근무시간 변경 협력·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노사 분규를 최소화하며 근무지 이전에 협조하기로 했다.

'사'측에서는 환경 우선 경영 도입, 환경 설비, 스마트 공장 등 시설 부문에 35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500개 이상 신규 일자리를 만들면서 주민상생기금을 조성해 장학사업 등을 지원해 지역 농축산물 우선 구매 등으로 주민과 상생 협력을 도모한다.

'민'에서는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자 환경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약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정'측에서는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물류창고 건립, 근로자와 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한 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 설립 등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주)과 현대위아(주)는 공정한 거래, 일정 기간 납품 물량 보증, 금융 지원 등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해 기업의 입주를 돕기로 했다.

또한 노·사·민·정은 공동으로 환경보존 컨설팅, 공동모니터링 체계 확립 등을 통해 하남읍의 청정한 환경이 보존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개정되면 이날 협약한 내용을 토대로 신속히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신청할 계획이다.

밀양시 하남읍 양동리 일대 102만㎡ 에 조성된 하남일반산업단지는 2009년 산업단지계획을 승인받고 2014년 착공해 5년 간 공사 기간을 거쳐 이날 준공식과 함께 협약식을 했다. 하남산단에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1차 금속제조업체와 기계·기타 장비제조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하남산단은 총 4400억 원을 투자해 42개 업체가 입주하며, 2500여 명 고용 창출과 연간 1조 원 이상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국내 최대 친환경적 기계소재 공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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