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갈림길서 인천전
후반 헤딩 동점골로 1-1
외인 대거 이탈 속 '숨통'

경남FC가 인천유나이티드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무승 경기를 13경기로 늘리고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룩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전체적인 템포와 흐름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줘 후반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남은 22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홈 이전경기로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에서 전반 11분 이른 실점을 했지만 후반 룩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1분 경남의 빌드업 상황에서 횡패스를 가로챈 인천이 수비수를 돌파하면서 하마드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 골은 하마드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경남은 전진패스를 거의 하지 못하면서 횡패스와 후방 패스로 버티던 중 결정적 실수를 한 것. 특히 전반전 내내 슈팅 2개를 날렸지만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 22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19 17라운드 경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서 경남 룩(가운데)이 인천 김정호(왼쪽)와 최범경 사이를 뚫고 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 22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19 17라운드 경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에서 경남 룩(가운데)이 인천 김정호(왼쪽)와 최범경 사이를 뚫고 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후반 들면서 배기종을 투입한 경남은 본격적인 공세를 펼쳤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배기종의 슈팅을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경남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기세를 올린 경남은 3분 상대 박스 안에서 조재철-배기종-조재철로 이어진 패스로 공간을 창출했고 조재철이 문전으로 살짝 띄워준 공을 룩이 머리로 깨끗하게 해결했다.

이후에도 경남은 지속적으로 인천을 압박했고 11분 룩이 돌파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18분에는 인천 남준재가 몸을 던지며 헤더슛을 날렸지만 이범수의 선방이 빛났다. 몸을 던지며 펀칭한 공이 골대 근처로 흐르자 금방 일어나 공을 잡아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프리킥 상황서 이광선의 헤더에 이은 배기종의 발리슛이 골문을 갈랐지만 VAR 판독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12로 10위, 전날 성남FC에 진 제주유나이티드가 12위로 내려앉고 인천은 승점 11로 11위로 올라섰다.

김종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라인은 안정되게 시즌 내내 유지돼야 하는데 잘 안됐고, 이런 부분이 오늘 횡패스 실수로 이어졌다"며 "마음이 조급해서 나온 실수였고 경기 내용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승점 3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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