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영 2.2이닝 선방했지만 불펜 역전 허용…KT전 2-4 패

NC다이노스 '오프너 카드'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오프너 역할을 맡은 최성영은 제 몫을 다했으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 경기에서 NC가 2-4로 졌다.

전날 KT전 두 번째로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동안 17개 공을 던지며 승리를 챙긴 최성영은 이날 선발 등판했다. 최성영 연투와 관련해 이동욱 NC감독은 '최성영이 타순 한 바퀴만 돌 때까지 잘 던져주면 좋겠다. 불펜을 전부 활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다행히 이 감독의 오프너 카드는 경기 초반 쏠쏠하게 통했다.

1회 말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선 최성영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지석훈 희생플라이로 점수가 더 벌어지고 나서 맞은 2회 말, 최성영은 KT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으나 금방 안정감을 되찾고 2-1 리드를 지켰다.

3회는 위태로웠다. 최성영은 1사 후 심우준에게 안타, 김민혁에게 번트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로 몰리더니 오태곤에게마저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허용했다. 단, 최성영은 다음 타자 강백호를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최성영은 여기까지였다. 2.2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2삼진 1실점. 2사 만루에서 등판한 후속 장현식이 최성영 승계주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최성영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오프너 카드'는 성공적인 셈이었다.

문제는 이후였다. NC는 예정대로 불펜을 총동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 또 한 차례 만루를 허용하는 등 위태로웠던 NC는 결국 5회 오태곤 안타·강백호 2루타로 무사 2·3루에 몰리더니 폭투로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 NC는 2사 후 윤석민·장성우 연속 안타로 또 1점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NC는 장현식을 내리고 정수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활력소가 됐던 타선마저 이닝을 거듭할수록 KT 선발 김민수에게 묶이면서 NC 패배는 가까워졌다. 특히 NC 타선은 7회 KT의 바뀐 투수 정성곤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 투수 주권에게 막히며 무득점에 그쳤다. 남은 이닝 NC는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그대로 패했다.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1승 8패로 부진한 NC는 주중 홈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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