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비리 수사 막바지
경남무역·람사르재단 무혐의
개발공사·함안보건소는 진행 중

경남지역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검찰은 함안보건소 채용비리 의혹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채용비리 혐의(업무방해)로 창원문화재단 신용수(65) 전 대표이사와 이상석(57) 전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신 전 대표이사는 2015년 9월 경영지원본부장 채용 과정에서 자격 기준에 없던 '지방자치기관에서의 경력이 인정되는 자'를 새로 만들어 넣은 혐의로 기소됐다.

창원문화재단 경영지원본부장 자리에는 이상석 전 창원시의원이 지원해 뽑혔다. 당시 이 전 의원 등 2명이 지원했는데, 다른 1명은 면접에 불참해 자동 탈락했다. 검찰은 이 전 시의원이 혼자 응모하면 재공모를 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들러리로 다른 1명이 함께 응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창원문화재단 채용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2명도 함께 기소했다. 앞서 2014년 11월 창원문화재단 계약직 채용과정에서 안상수 전 창원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를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채용비리 의혹을 받았던 람사르환경재단 전 대표, 경남무역 팀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람사르재단 전 대표는 2013년 채용 조건에 맞지 않는 지인을 채용한 혐의, 경남무역 팀장은 2015년 조카를 합격시킨 혐의를 받았었다. 앞서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이들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숨진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2013년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경남개발공사 채용비리 의혹 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계속 수사하고 있다.

함안보건소 채용비리 사건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함안보건소장을 업무방해·직권남용 혐의로, 채용을 청탁한 전·현직 군의원 4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보건소 계장·면접위원 등 5명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해달라며 지난해 12월 검찰에 넘겼다. 창원지검 마산지청 관계자는 "이번 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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