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수계관리위 심포지엄
실시간 모니터링기술 공개
통합관리시스템 제안도
환경단체 방지대책 요구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실시간 녹조 정보를 확보해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도입 가능성이 확인됐다.

4대강수계관리위원회와 낙동강수계 연구네트워크는 지난 2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녹조 대응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희숙 한국수자원공사 연구원 수석위원은 "녹조 발생은 충분한 영양염류 공급과 체류 시간, 적정 수온과 성층현상, 종간 경쟁, 동물플랑크톤 등 다양한 환경 조건이 동시에 충족해야 하지만 현재의 일상적 수질모니터링 체계로는 수계·보별 녹조 발생 원인과 최적 조절 변수 파악의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테크윈시스템은 '실시간 피코시아닌 농도 측정에 의한 조류 모니터링 기술'을 소개했다.

김민한 차장은 "남조류에 의한 상수원 오염 대책을 마련하고자 환경부는 조류경보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주1회 모니터링, 세포 수 분석 시간 소요, 객관적 지표 필요 등 문제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실시간 측정·모니터링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인식했다"며 "남조류 대표 색소인 피코시아닌을 초음파 전처리와 형광분석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남조류 세포 수를 도출해 모니터링·분석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드론·무인선박을 이용한 녹조측정 기술을 소개했다. 황태문 연구위원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녹조 측정 기술로 대용량 수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신뢰성이 증가했다. 하천에서 배를 이용한 수질 샘플링의 불편함과 협소함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0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21일 녹조가 발생한 남지읍 우강리 배수장.  /낙동강경남네트워크
▲ 지난 20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21일 녹조가 발생한 남지읍 우강리 배수장. /낙동강경남네트워크
▲ 지난 20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21일 녹조가 발생한 우곡교.  /낙동강경남네트워크
▲ 지난 20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21일 녹조가 발생한 우곡교.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이날 소개된 신기술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통합관리시스템 필요성도 지적됐다.

배헌균 계명대 환경학부 교수는 "조류 분석 인력이나 기계장치 분야는 전문 분야로 환경 관련 통합적인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각각 대응하고 있는 하천 주변-유역-비점오염 관리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찬용 낙동강네트워크 유역관리국장은 "심포지엄 등을 통해 발표됐으나 연구 과제로만 남는 사례가 있다. 정책으로 활용하려면 연구 과정에서 소통도 필요하다. 통합관리 네트워크 확장과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녹조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수문 개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자 낙동강 현장조사를 벌인 임희자 낙동강경남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21일 현장을 둘러봤는데 낙동강에서만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차례로 보를 개방한 금강은 녹조가 없는 맑은 물이다. 수문 완전 개방만이 답이라는 것이 분명한데도 논의는 진척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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