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상대로 2-14 대패
한 이닝 최다실점 기록

NC다이노스가 창단 이후 한 이닝 최다 실점 불명예를 썼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 경기에서 3회에만 10실점한 NC가 2-14로 졌다. 이 패배로 NC는 리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출발은 좋았다. NC 선발 박진우는 1·2회 1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3회가 문제였다. 3회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은 박진우는 오재원과 페르난데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마저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1실점한 박진우는 김재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잃었다. 이닝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였으나 박진우는 버티지 못했다. 박진우는 2사 2·3루에서 오재일·박세혁·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내리 4실점 했다.

0-5, NC는 박진우를 내리고 윤강민을 등판시키며 위기 탈출을 노렸으나 물오른 두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상대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로 몰린 윤강민은 곧이어 오재원에게 홈런을 맞으며 3실점 했다. 윤강민 수난은 계속됐다. 윤강민은 정수빈과 페르난데스 안타·2루타로 재차 1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윤강민은 다음 타자 박건우를 땅볼로 유도하고서 기나긴 3회를 끝냈다. 2013년 창단 이후 NC가 한 이닝 두자릿수 실점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NC는 6회 초 이인혁 홈런과 이우성 2루타, 박민우 적시타로 2점을 냈으나 6·7회 4실점하며 패배를 맞았다.

이날 패배로 NC 승률도 5할 밑으로 떨어졌다. 2.2이닝 7실점을 기록한 선발 박진우 평균자책점도 3.75에서 4.36으로 크게 올랐다. 이인혁이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역대 88번 째)한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주축 선수 부상과 부진, 연패 그리고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위기·악재가 동시에 겹친 NC는 주말 KT 원정을 떠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20일 NC 경기 결과
NC 0 0 0   0 0 2   0 0 0 2
두산 0 0 10 0 0 2 2 0 - 14
△승 = 린드블럼 ▲패 =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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