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상환·금융비용 마련 목적
브리지론 1600억 원 조달 순조
시행사 "연내 자금 조성 기대"

'김해 율하이엘 지역주택조합'이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뒤로 하고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해 율하이엘 지역주택조합'은 브리지론 조달 1600억 원을 안정적으로 진행해 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금은 기존 대출 상환 및 금융비 마련 목적이다. '대주단(큰 규모 돈을 빌려주기 위한 금융 집단)' 대부분은 제2 금융권으로 구성됐으며, 주관 업무는 BNK투자증권이 맡았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조합은 앞서 이달 초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었는데, '자금 조달 안건'에서 95% 넘는 찬성표를 얻었다. 조합 측은 이 결과에 대해 "총회에서 95% 넘는 지지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재결집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받아들였다.

이곳 조합은 그동안 각종 비리·내분·불신 등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전 조합장, 전 이사, 업무대행사 대표 등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는 등 모두 10여 명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이후 조합은 임원 및 집행부 재구성, 시공사 재선정 절차 시작 등으로 '사업 정상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여러 업체가 시공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조만간 사업설명회 후 입찰공고를 진행,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율하이엘 지역주택조합' 추진 사업은 김해 신문동 '율하센트럴시티'다. 지하 4층~지상 49층 15개 동, 아파트 3764가구, 오피스텔 641가구 규모다. 지역주택조합 추진 사업으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64·74·84·102㎡, 오피스텔은 24·44·59㎡로 실용적인 규모로 마련된다. 단지 내에는 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사우나·독서실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그리고 단지 내 상업시설 이동은 '원스톱'으로 구성된다. 사업지는 율하신도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김해 롯데워터파크,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김해관광유통단지와 인접해 있다. 특히 김해관광유통단지는 3단계 개발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에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호텔·리조트·수영장 조성이 오는 2023년 김해 전국체전 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공동 시행사 ㈜다온글로벌 관계자는 "자금 부분에서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내 성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사업지 인근 개발계획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며 사업 순풍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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