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섭 창원시의원, 조형래 정책위원장, 김용국 도당 부위원장 출마

새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뽑는 선거에 노창섭 창원시의원과 조형래 정책위원장, 김용국 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현 도당 위원장인 여영국 국회의원(창원 성산)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던 지난 2017년 단독 출마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해 7월 노회찬 의원 서거 이후 당원이 크게 늘고, 지난 4·3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서도 승리하는 등 달라진 당의 존재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창섭 후보는 20일 출마의 변에서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노회찬 의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아끼지 않았고, 지난 4·3 보선에서 결국 504표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환호와 기쁨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는 다시 전진해야 한다. 이제 국민과 경남도민들이 정의당과 경남도당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이 당당한 경남을 만들고, 우리 청년들이 사랑할 수 있는 경남도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불평등 해소, 민생경제 회복, 보편적 복지 확대, 갑질 없는 대한민국과 경남을 만드는데 도당의 정책·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지역위원회 사무국장단 연석회의' 상설화를 통해 현장 지역 실무자와 도당 집행부가 상시로 소통하고 교류하도록 해 도당과 지역위원회 '활동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왼쪽부터 노창섭 창원시의원, 조형래 정책위원장, 김용국 도당 부위원장
왼쪽부터 노창섭 창원시의원, 조형래 정책위원장, 김용국 도당 부위원장

조형래 후보도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세대와 지역을 넘어 활발하게 소통하고 외연을 넓혀나가는 이른바 '공감과 어울림으로 성장하는 경남도당'을 만들겠다"며 "또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도당이 되겠다. 다른 진보정당, 민주노총 등과 교류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사회가 벌이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들의 삶을 위협하는 지자체의 정책과 행정에 대해서는 단호히 도당의 의견을 내겠다"며 "중앙당 중심이 아닌 지역 스스로 중심이 되어 성장하는 경남의 정의당을 만들겠다. 공감과 어울림을 통해 사람을 찾고 교육해서 당의 미를 준비하는 위원장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당 부위원장인 김용국 후보는 "지난 2년 경남도당을 돌아보면 성과와 한계가 함께 존재한다. 남해·하동, 마산, 진해, 고성·통영(창당예정) 지역위원회와 한화직장위원회의 창당은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도당과 지역위원회의 연계된 사업이 부족했다. 도당과 지역위원회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활성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역위원회 창당 완수 △부문위원회 및 의제별 위원회 활성화 △경남도당-지역위원회 연계사업 강화 등을 공약했다.


당대표, 당부대표 등 대의기구와 도당위원장, 도당부위원장, 지역위원장, 지역부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이번 '동시당직선거'는 지난 12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19~20일 후보등록, 7월 8일부터 13일까지 당원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경남에는 투표권이 있는 당원은 1550여 명이다.


노 후보는 도당 위원장 경선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단합과 단결을 위해 단독 후보를 내자는 제안을 다른 후보들에게 했지만, 최종 조율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당내에서 단독 후보로 가면 너무 활력이 없고, 경선을 해야 생기가 돌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선은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는 노 의원 서거 이후 당원이 1만여 명 느는 등 당의 존재감이 확실히 달라진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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