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할매, 그 '알몸 할매'
<양>팔로, 목에다 건 쇠사슬
<송>곳니가 방석니 되도록
<전>력으로 지켜 울컥했었네
<탑>새기준 경찰의 끌어냄
<경>황해 부끄럼조차 잊고서
<찰>흙처럼 뭉치었을 투지
<폭>거 항거 일념으로 불타
<력>, 사력 다해 맞서주었네
<진>실은 숨긴대도 드러나네
<상>처의 억울을 파묻었다고
<조>작에 탄로가 없을쏘냐
<사>달나다의 뒤끝은 있었네
<위>협적 그 공권력의 민낯
<인>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
<정>신 차리라 경찰이여
<사>무친 원한이나 안겨준
<과>오 솔직히 고백하라
<권>하노니 참회 앞세워
<고>개 숙여 용서 빌라
"자녀·손주에 불이익" 협박
당한 밀양·청도 할매들이
이구동성으로 부르는 듯한
환청 '아리랑'이 들려 오네
"여보소
경찰 나리, '동지 섣달'
그 '꽃' 닮은 사과나 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