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들께서 꼭 좀 도와주십시오." "해당 상임위원들을 설득해서 동의를 받아주셔야 '복원'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경남교육청이 19일 열린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영) 종합심사에서 삭감된 추가경정예산안을 복원하고자 안간힘을 쏟았다.

앞서 지난 17일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예비심사에서 '불요불급'과 사업규모 조정 등을 이유로 181억 원을 삭감했기 때문에 교육청 간부들의 절박함은 더할 수밖에 없었다.

교육위원회는 창원도서관 본관동 이전과 증축비 87억 8472만 원 가운데 83억 6300만 원을 삭감한 것을 비롯해 평화통일 토크 콘서트 4500만 원, 미래형 직업교육체제 구축지원 1억 4400만 원, 뇌를 깨우는 아침스포츠 활동 3억 원, 경남해양과학고 잔디운동장 구축 8억 7200만 원, 진로창업체험교육 1억 원, 학부모 지원실 구축 2억 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특히 경남독서학교는 57억 원 예산 중 55억 원이 삭감됐다. 도교육청은 합천 지역 폐교에 전국 최초로 가족단위 자연 친화 독서체험장을 만들어 도민 힐링 공간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배진수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날 경남해양과학고 잔디운동장 구축 예산과 관련해 "전국에 해양과학고가 8개밖에 없는 데다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면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 있어야 하는데, 육지에 있는 동안이라도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둘숙 경남교육청 중등교육과장도 평화통일 토크 콘서트 예산에 대해 "기존 단체 보조금을 통한 사업을 탈피해 학생들이 쌍방향·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며 "새로운 방식이다 보니 예산 편성에서 강사비가 다소 과한 부분이 있지만, (복원이 된다면) 합리적으로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20일까지 이어지는 예결특위 심사에서 삭감된 예산에 대한 필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추경안은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25일 본회의로 넘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