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사일정 협의 촉구에 참여 시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자유한국당은 조건 없이 (국회로) 복귀해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는데, 정쟁에 중독된 한국당을 더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전날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6월 국회가 가동된다.

이 원내대표는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꼭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다.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위를 열어 추경,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입법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경제대책을 논의하고 민생안정에 힘쓸 것"이라며 윤후덕 의원이 기획단장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선 "윤 후보자는 원칙주의자로 국민적 신망을 받아왔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담보로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을 완수해 검찰이 신뢰를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한국당의 태도가 묘하다"며 "윤 후보자의 지명에 혹평을 냈는데, 국회에 복귀해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 (인사청문회) 의사일정 협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인사)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정치 보복을 통해 패스트트랙 폭거에 저항한 정치인을 반드시 내년 선거에서 주저앉히겠다는 계획마저 엿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설득하며 그들이 변하기를 바랄 여유가 없다. 이제 전략을 다변화하고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좁쌀만큼도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보란 듯이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의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현금 쿠폰을 나눠주는 조삼모사 정치로 그때그때 모면하고 있다. 민주당은 닥치고 추경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는 철저하게 무너졌고 외교는 실종되다 못해 이제는 방해물이 되고 있다. 동해상을 북한 선박이 마음대로 휘젓고 다녀도 모르는 무장해제의 길로 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을 다니면서도 내내 북한을 옹호하기에 바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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