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의 '보스' 격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법정 진술 중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이것(검찰 공소장)은 법률가가 쓴 법률 문서라기보다는 소설가가 미숙한 자문을 받아 한 편의 소설을 쓴 거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내용 중 '소설을 쓴'을 대화체 예문으로 만들면, "흥, 숫제 소설을 쓰고 있구먼, 소설을" 식으로 무얼 그럴싸히 얽어 꾸민 거짓에 대한 비아냥투의 문장이 됩니다. 가수 송대관의 노래 <네 박자> 속의 '울고 웃는 인생사 소설 같은 인생사…'의 '소설 같은'이야 웃자고 하는 소리인 만큼 흠잡을 표현은 아닙니다.

각설하고, 그 '소설 쓰다'의 진짜 소설가인 이문열 씨를 찾아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담(茶談) 중 "(박근혜 정권의) 문화융성 정책이 좋았다"며 동지애(?)를 앞세운 괴이쩍은 '소설 쓰기'를 했습니다. 순간 이문열 씨의 제압 비수가 꽂혔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졸렬했다!" 혹 떼러 갔다 혹이나 붙여 오다니 참 '헐'!

황 대표와 회동 전 터진

이문열 씨의 면도칼 직언!

"한국당에 지금도 죽어얄

사람 너무 많이 살아…!"

그 직언

진짜 '소설 쓰다' 되면

한국당에겐 득(得)? 실(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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