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원시가 정한 '대마도의 날'
일본, 진정한 평화의 시대 열길

오늘은 창원시가 제정한 '대마도의 날'이다. 일본은 과거 침탈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주장을 하며 1905년 1월 28일 일본의 각의(閣議)에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자국의 시마네현(島根縣)으로 편입한다고 결정하였다. 시마네현에서는 각의 편입 결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5년 3월 25일에는 다케시마(독도)의 날을 조례로 공포하였다. 이에 2005년 3월 18일 통합 전 마산시의회에서는 일본의 영토 야욕을 더는 좌시할 수 없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우리의 땅인 '대마도 고토회복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려는 차원에서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정부와 국회가 대마도 영유권 확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경종을 울리고 국민적 여론을 환기하기 위함이었다.

독도와 대마도에 대한 영유권과 관련하여 일본의 억지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동대학교 전 학군단장인 김상훈 육군대령이 2010년 우리나라의 국회 도서관과 일본의 도호쿠대학 도서관에서 메이지유신보다 7년 전인 1861년에 일본 스스로가 세계열강과 국제사회에 대마도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인정하고 제시한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의 프랑스어 원본'이 발견됨으로써 독도와 대마도가 더 이상 분쟁대상이 될 수 없는 대한민국 영토임을 결정적으로 증명하게 되었다.

정부와 국회는 삼국접양지도의 원본이 발견된 이상 지금부터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우리의 영토인 독도와 대마도에 대하여 일본과 영유권 협상을 추진해야 할 것이며 대마도 영유권 추진과 관련한 창원시 시책에 대해 국고를 지원하고 대마도를 창원시로 편입 결정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

오늘 생각나는 소설이 있다. <얼어붙은 송곳니>로 제115회 나오키상을 받은 작가 노나미 아사의 <6월 19일의 신부>는 기억상실의 본질을 주제와 직결시킨 미스터리 소설이다. 기억상실은 크게 '기질성'과 '심인성'으로 나뉜다. '기질성 기억상실'은 직접적인 뇌 손상으로 발생하는 것인 반면 '심인성 기억상실'은 뇌 손상과는 무관하게 마음에서 기인한다. 이는 어떤 사건에 충격을 받아 기억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더러 특정 사건에 대한 기억만이 아니라 과거 일정 기간 기억이 몽땅 상실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 옛날 일제식민지 시기에 있었던 자존심 상하는 그 트라우마에서 '심인성 기억상실증'으로 그 시절을 몽땅 떨치고 싶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으로서 세계사적 대의명분에 맞는 인류 전체의 지구촌 이상을 구현하려는 이때 멀고도 가까운 이웃 일본이 좀 인류보편적 가치와 상식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아베 신조 수상이 첫 전후(戰後) 세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를 앞둔 지난 4월 23일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서서 어떤 나라를 만들지 이 나라의 미래상에 대해 정면으로 논의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새 시대를 지향하는 일본의 '미래상'이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되면 악화된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가 힘들어질 것이다. 질서·평화·조화를 뜻하는 일본 새 연호 '레이와(令和)'는 '봄철 매화처럼 희망의 꽃을 피워 나가자'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 의미처럼 '레이와' 시대가 한·일 관계의 좋은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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