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육질 담백한 맛 일품

여름철 바다 최고의 보양식 '갯장어(하모)' 계절을 맞아 고성군이 들썩이고 있다.

갯장어는 뱀장어목 갯장어과 물고기로 전남에서는 참장어, 경남에서는 바닷장어·뱀장어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하모(はも)'로 부른다. 아무것이나 잘 문다고 '물다'는 뜻의 일본어 '하무'에서 유래했다. 6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인 고성 갯장어는 전라도와 경상도 청정해역의 남해안 일대에서만 서식하는데, 고성 삼산면 두포리 자란만에서 잡히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갯장어는 겨우내 제주도 남쪽 깊은 바다에서 지내다 봄이 되면 연안으로 이동해 모래나 펄 속에서 산다. 갯장어는 주낙으로 잡는데 500m 긴 줄에 5m 간격으로 낚싯바늘을 100개씩 단 주낙을 바다에 던져 낚는다. 야행성인 탓에 낮에 주낙을 던져놓고 하룻밤이나 이틀 지나 주낙을 걷어올린다. 보통 2명이 작업하는 어선 한 척에서 30여 통의 주낙을 던져 30~80㎏의 갯장어를 잡는다.

▲ 18일 고성 삼산면 자란만에서 한 어부가 살이 실하게 오른 갯장어를 양 손에 쥐고 있다. /고성군
▲ 18일 고성 삼산면 자란만에서 한 어부가 살이 실하게 오른 갯장어를 양 손에 쥐고 있다. /고성군

갯장어 풍미를 제대로 즐기려면 각종 채소와 함께 회로 먹는 방법이 최고다. 갯장어는 여름철 일반 생선들이 알을 품어 육질이 퍼석해지는 것에 비해 쫄깃한 데다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기 때문이다. 잔가시로 단단한 살을 양파·양배추 등 채소로 싸서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오래 씹으면 입 안 가득 차는 달고 고소한 끝 맛이 일품이다.

또 갯장어회 요리와 함께 먹는 샤부샤부와 장어탕은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장어살을 즐길 수 있으며, 굽거나 데쳐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기도 해 다양한 요리로도 인기가 좋다. 갯장어는 성인병 예방, 허약 체질 개선, 원기회복에 탁월하다. 특히 껍질에는 콘도로이틴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단백질, 지방, 비타민A, 미네랄 등이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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