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결정에 숙의절차 확보
인구 유출·특례시 과제로

"지난 1년간 사람 중심 시정 철학으로 도시 경영 패러다임을 혁신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세심하게 정책을 살펴 시민 눈높이에 맞는 100만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내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밝힌 소회다.

18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민선 7기·통합 창원시 3기 1년 시정변화상 공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허 시장은 지난 1년간 업적으로 △창원 국가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단 선정 △수소산업 활성화 기틀 마련 △사상 첫 국비 1조 원 돌파 △정부공모사업 1조 2000여억 원 유치 △무상교복·어린이집 간식비·시민안전보험·청년지원 등 복지 확대 △일몰제 대상 도시공원 공영 개발 △전국 최초 수소 버스 운행 △주남저수지 생태 보존 △창원 NC파크 마산구장 개장 △공론화위원회 도입 등을 꼽았다.

▲ '창원시 통합 3기 1년 시정변화상 공유' 기자간담회가 1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허성무(맨 오른쪽) 창원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 '창원시 통합 3기 1년 시정변화상 공유' 기자간담회가 1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허성무(맨 오른쪽) 창원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그는 "취임 후 당면한 최대 현안 과제는 단연 경제 회복이었다"며 "창원국가산단 스마트 선도 산단 선정, 수소생산기지 국가사업 유치, 국내 최초 도심 속 패키지형 충전소 구축 등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은 앞으로 항공·방위·로봇 분야 산업 구조 재편과 함께 창원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돼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암공단, 자유무역지역 내 11개사는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으로 설비와 제조 공정 고도화 작업에 들어갔고, 옛 육군대학 터에는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등 5개 기관 입주가 확정됐다"며 "시민에 최대 복지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는 2만 9936개 창출해 2018년 목표 대비 112.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비 확보를 두고는 "신산업 추진, 주민 생활 개선에 꼭 필요한 도로·공원 등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중앙 부처, 청와대, 여·야 국회의원 등을 가리지 않고 찾은 결과 국비 1조 794억 원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결과 예년에 7~8개 수준 정부 공모 사업 유치도 15개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를 두고는 "올해 관련 예산을 역대 최고 수준인 9627억 원으로 늘렸다"며 "이를 토대로 중·고교 신입생 1만 9000명 무상교복 지원, 초·중·고등학교 1517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어린이집 간식비와 부모 부담 보육료 지원, 창원시민 안전보험 가입 등 사회안전망 강화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구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자평했다.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문제 등 정책 결정 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등 숙의 민주주의 절차를 도입한 점은 민·관이 함께 좋은 사회를 향한 진지한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이전 시장과 다른 차별화를 이뤘다고 판단했다. 다만 105만 명 붕괴 등 인구 유출, 특례시 지정 작업 부진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7~8년간 인구 5만 명이 줄었다"며 "창원형 인구 정책 추진과 함께 산업 체질 고도화, 일자리 창출로 충분히 바닥을 다져 앞으로 인구 반등세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시장은 끝으로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하반기에는 새로운 여명과 함께 창원 경제가 다시 치고 올라갈 계기가 마련될 것을 확신한다. 0%대 마의 경제 성장점 극복과 특례시 실현을 양축으로 올해 하반기 시정을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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