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생명공대 주요학부 이전 안해 활성화 취지 무색

부산대학교가 양산캠퍼스에 설립 예정인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신입생 모집을 위해 수시모집 요강을 변경했지만 '반쪽 캠퍼스'가 될 것이라는 지역사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부산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지난 17일 수정 공고했다. 변경 요강은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을 신설해 기존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정보컴퓨터공학부'로 바꾸고, 공과대학에서 소속 단과대학을 변경했다. 또 '의생명융합공학부'를 신설해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보컴퓨터공학부는 114명, 의생명융합공학부는 54명을 모집한다.

문제는 2개 학부 가운데 정보컴퓨터공학부는 장전캠퍼스에 유지하고, 단과대학만 변경하는 것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전체 학부생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하는 정보컴퓨터공학부가 양산캠퍼스로 이전하지 않는다면 양산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단과대 건립 예산을 확보한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대학 측은 다른 전공과 연계가 중요해 장전캠퍼스에 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윤영석 국회의원(자유한국당·양산 을)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양산에 전국 유일의 의생명융합과학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건물 완공 후 정보컴퓨터공학부를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과 사뭇 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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