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배명고에 4회 7실점…5-8 패

마산고 야구부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탈락했다.

마산고 야구부는 17일 서울 신월 야구공원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서울 배명고에 5-8로 졌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는 마산고가 잡았다. 마산고는 1회 조성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2회 최현욱·조현진·정찬원 안타와 상대 실책, 사사구 등을 묶어 3점을 뽑았다. 마산고는 3회에도 실책과 희생번트, 조현진 내야안타 등으로 1득점 하며 5-0으로 크게 앞서갔다.

그대로 마산고 승리로 끝날 듯했던 경기는 4회 급변했다. 4회 말 볼넷으로 불안하게 출발한 마산고는 유격수 앞 땅볼과 볼넷, 좌중간 안타, 실책, 중전 안타, 폭투 등이 연이어 나오며 내리 7실점 했다. 이 과정에서 마산고는 고의4구로 상대 주자를 내보내며 승부를 걸었으나 실책이 겹치며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마산고는 5회에도 2사 후 안타와 도루, 실책으로 1점을 더 잃으며 리드를 뺏겼다.

경기 후반 마산고는 반격을 노렸으나 상대 세 번째 투수 노재원에게 묶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마산고 타선은 12안타를 치며 안타 개수에서는 배명고(8안타)를 앞섰다. 하지만 위기 순간마다 실책과 볼넷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8실점 중 투수진 자책점이 2점밖에 되지 않는 점도 이를 잘 보여줬다. 앞서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권역 1위를 차지하며 황금사자기·청룡기 동반 진출권을 따낸 마산고는 오는 7월 청룡기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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