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온과 일사량 증가로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에 녹조가 생기기 시작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녹조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형성된 현재 기상 상황이 지속하면 이번 주 조류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가 조류경보를 최초 발령한 것은 2016년 5월 31일 자 창녕함안보다. 4대 강 사업으로 강의 물길을 막은 뒤에 생긴 일이다. 엊그제 창녕군 출신 한 도의원은 "녹조가 체류시간이라는 한 가지 요인만이 아닌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강물의 체류시간을 줄이기 위한 보 개방만이 수질개선의 완전한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보 개방이 수질개선책의 본질이 아니라는 취지로 도의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경남도 차원에서 지천과 하천을 정비하고 축산폐수 정화시설 확충 등 장·단기적 관점 등 농민 피해가 없는 방향에서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원 관리중심의 수질개선 총괄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인 발언은 경남도가 환경부와 협의하여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낙동강 보 상시 수문개방과 보 해체에 집중하여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우선이다. 이미 2017년 6월 7일 강정고령보, 2018년 6월 14일 창녕함안보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조류경보 발령일 수는 2016년 112일, 2017년 182일, 2018년 71일이다. 지난해에는 태풍 솔릭 영향과 8월 말부터 잦은 비로 낙동강 본류 유량과 유속이 증가해 남조류가 잠시 감소했을 뿐이다. 2주 연속 남조류 세포 수가 1000개가 넘으면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낙동강청에 따르면 올해도 어김없이 5월 중순 0개였던 남조류 세포 수는 5월 27일 126개, 6월 3일 226개로 증가하다 지난 10일 4000개를 넘어섰다.

낙동강청은 녹조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형성된 현재 기상 상황이 지속하면 이번 주 조류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낙동강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수문개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미 모내기 등 농업용수 사용은 다 끝났다. 한편 기후변화로 여름 장마철도 당겨지고 있다. 그동안 식수원과 농업용수, 공업용수 사용을 위해 86년에 완성한 부산 낙동강 하굿둑도 수문개방을 위한 실험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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