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가 인도 위를 주행해요." "보행 신호에 정상적으로 건널목을 건너가는데 차가 제 앞으로 그냥 지나가요." "무단횡단이 빈번해요." "출·퇴근시간에 꼬리물기·끼어들기가 많아요."

'주민존중 교통안전활동'이란 주민 의견을 수렴해 희망지역의 교통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단속하거나 시설을 개선하고 홍보 활동 등을 펼쳐 공감을 이루는 교통안전활동을 말한다. 기존에 교통경찰이 발견하거나 교통사고 통계, 112신고 다발 지역 등을 바탕으로 경찰 처지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능동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교통안전문화다. 공급자 위주 교통안전활동만으로는 주민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변 교통위험요소를 잘 아는 주민이 교통 불편 시간과 장소를 파악해 수요자 중심 활동을 펼치려는 취지다.

현재 주민존중 교통안전활동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경찰서와 지·파출소에서 설문을 하고, 지역카페 또는 밴드 등과 연계해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경남지방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지역축제 현장 등에서 오프라인 설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교통안전시설 개선, 법규 위반 단속, 교육·홍보 등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제도는 주민 참여 없이 이뤄질 수 없다. '내 의견을 반영해 우리 동네 교통을 스스로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자부심이야말로 변화의 시작이다.

경찰 역시 주민 곁으로 더욱 다가가 소통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교감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우리 동네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치안'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역별로 경찰서에서 오는 7월 시행하는 설문조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기대한다. 주민이 소통의 문을 두드릴 때 경찰도 그 요구에 성실히 응답할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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