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박 2척 최종 계약
2020년 2분기까지 물량 확보
경영 정상화 향한 신호탄 쏴

STX조선해양이 올해 처음으로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 받으면서 경영 정상화를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달 17일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수주한 5만 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Product Oil & Chemical Tanker) 옵션분 2척에 대한 RG를 발급 받아 계약이 최종 발효됐다"고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받은 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수주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조선사들이 어렵게 수주 계약을 맺더라도 금융권에서 RG 발급을 받지 못하면 계약이 무산되기 때문에 최종 수주에 중요하다.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지난해 싱가포르 선사와 말 MR탱커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은 이후 지난달 옵션 2척에 대한 계약 발효를 결정한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RG 발급으로 올해 수주 목표 21척 달성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계약 선박은 오는 2020년 3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13척으로 늘어났다. 또한, 오는 2020년 2분기까지 생산물량을 확보했다.

지난 7일에는 그리스 선사와 탱커 4척(옵션 분 2척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두 번째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난 뒤 회사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업은행과 체결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약정서에 따라 비영업자산 매각과 고정비 절감 등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이행 중이다.

장 대표이사는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 대표이사는 "2019년은 경영정상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매년 20척 이상 수주를 하게 되면 2021년에는 회사의 목표였던 안정적 20척 건조체제의 완성과 더불어 영업이익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매년 20척 이상 수주를 하게 되면 2021년에는 회사의 목표였던 안정적 20척 건조체제의 완성과 더불어 영업이익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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