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보상수매 등 촉구
의령군의회(의장 손태영)가 17일 제245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마늘과 양파 가격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황성철 산업건설위원장(무소속·다 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건의문에서 의원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의령에서 양파·마늘 가격하락을 막지 못해 생산기반이 무너진다면, 마땅한 대체작목이 없는 농업인들은 생계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게 돼 이에 따른 경제적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마늘·양파가격 하락에 따른 정부 차원의 전량 보상 수매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양파는 ㎏당 평균 500원 이상, 마늘은 2500원 이상 수매를 요구했다.
또, 우박 등 농업재해를 본 작물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마늘·양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종잣값과 자재 지원, 양파·마늘 수급조절 등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올해 양파 시세는 ㎏당 300원으로, 작년 650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하락했으며, 중·만생종이 시장에 출하되면 가격폭락은 더욱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늘은 현재 ㎏당 1600원으로, 작년 2500원에 비해 900원이 하락했다. 더구나 의령군과 인근 합천군 일부 재배지 131㏊에 이상기후에 따른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품질이상 현상까지 나타나 농가의 걱정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 5월 양파·마늘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지만, 생산농가들은 정부가 예측하는 잉여물량 15만t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물량이 과잉될 것으로 예상해 정부의 수급대책으로 가격이 안정될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