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 연이어 2-9 패배

NC다이노스가 실책에 울었다.

16일 NC는 인천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9로 졌다. 이 패배로 NC는 주말 SK 3연전에서 스윕패 멍에를 썼다.

이날 1회를 이렇다할 기회 없이 넘긴 NC는 2회 크게 흔들렸다. NC 선발 이재학이 박정권 안타·고종욱 2루타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게 시작이었다. 이어 이재학은 나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리드를 뺏겼다. 문제는 나주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2루수 박민우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나주환에게 2루 베이스까지 내어준 것. 나주환은 김성현 땅볼 때 3루를, 허도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NC 힘을 뺐다.

NC 수비 악몽은 3회에도 반복했다. 3회 NC는 1사 후 정의윤·로맥을 연속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 박정권 적시타로 1점을 잃은 NC는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고종욱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는 또 한 번 실책이 나왔다. 나주환의 3루수 앞 땅볼을 잡은 박석민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NC는 6번째 실점을 했다.

수비가 불안하면 타석이라도 활기를 찾아야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NC 타선은 SK 선발 문승원에게 꽁꽁 묶이며 6회까지 1안타 2볼넷 무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7회에는 방망이가 한차례 터졌다. 1사 후 양의지 안타로 기회를 만든 NC는 2사 후 이원재의 홈런이 나오며 2점을 냈다. 하지만 NC의 추격 불씨는 금방 꺼졌다. 이재학 뒤를 이어 7회 등판한 김영규가 1사 후 연속 안타·폭투·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리더니 고종욱·나주환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내리 3실점 한 탓. 남은 이닝 NC는 이우성 2루타 외 안타를 만들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3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이번 주중 두산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6일 NC 경기 결과
NC 0 0 0   0 0 0   2 0 0 2
SK 0 3 3 0 0 0 3 0 - 9
△승 = 문승원 ▲패 = 이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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