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술대회서 개발전략 공개

현대로템이 외국 기술력에 의존하고 있는 군의 자주도하 장비와 경장갑차를 국산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4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끝난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이 같은 방산제품 국산화 개발 전략과 관련 모형을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자주도하 장비를 비롯해 경장갑차,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등 앞으로 선보일 방산부문 신제품 모형을 대거 출품했다. 자주도하 장비는 전차,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작전 중단 없이 신속히 하천을 건너도록 도와주는 차량이지만 현재 우리 군에는 운용 중인 자주도하 장비가 없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방산업체인 영국 BAE시스템스 미국 법인과 터키 FNSS가 함께 만든 자주도하 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하는 방식으로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AAAB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하천, 산지 등 지형 환경이 국내와 유사한 터키에서 안정적으로 전력화돼 운영 중인 모델이어서 군에서 운영하기에 최적화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국산화 모델은 바퀴가 총 16개 달린 차륜형으로 펑크가 나도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가 장착된다. 또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 자동조절장치(CTIS), 운용 지형에 따른 맞춤형 차량 높이 조절 장치가 적용된다. 수상 주행할 때 360도 회전할 수 있는 펌프 제트 등 첨단사양도 함께 탑재해 야지 기동과 수상 운용 성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새로운 형태의 경장갑차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승용차 크기로 소형화해 항공기 탑재를 통한 공중 수송이 가능하도록 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로템는 이번 학회에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도 공개했다. 이 차량은 현재 양산 중인 차륜형 장갑차의 계열형으로 네트워크 기반 전투 지휘 체계 운용 능력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정진해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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