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마산YMCA서 발언

"자유한국당이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건 대한애국당 때문이다. 선거법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등을 반영해 개정되면 대구·경북에서 애국당이 선전할 수 있고, 한국당의 '세'가 초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영국(정의당·창원 성산)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오전 7시 마산YMCA 아침논단에 나와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5월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안 등을 패스트트랙 지정한 데 맞서 한국당이 장외 투쟁에 나서면서 국회가 장기간 공전하는 데 대한 분석이다.

이는 지난 15일 한국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조원진 의원과 애국당 공동 대표로 추대된 친박계 홍문종 의원 행보와도 일치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여 의원은 "현재 물밑에서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검·경수사권 조정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선거법 개정만큼은 철회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한국당의 딜레마가 국회 발목을 잡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정부 때인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을 하려고 하자, 박근혜 씨가 한나라당 대표를 하면서 6개월 동안 사립학교법 개정 폐기를 요구하며 장외 투쟁을 했고, 당시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법안을 물린 적이 있다"며 "이번엔 민주당이 국회정상화 등을 이유로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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