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전사 2271명 조사
응답자 51.9% 원인으로 꼽아
21.5% 1년새 안전사고 겪기도

시내버스 운전사들은 교통사고와 법규위반 주요 원인으로 '배차시간(휴게시간) 부족'을 꼽았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하 자동차노련)은 지난 3월 '버스노동자의 근로실태 및 개선방향'을 발표했다. 자동차노련은 2018년 10~11월 전국 21개 지역 시내버스·시외버스·농어촌버스·고속버스 업체 82곳 29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시내버스 운전사 2271명, 농어촌버스 123명, 시외버스 398명, 고속버스 200명 등 2992명이 2018년 9월 한 달간 근무일을 기준으로 응답했다. 이는 운전직 조합원(전세·화물·마을버스 제외) 7만 474명의 4.2%에 해당했다.

응답자 중 시내버스 운전자들 51.9%는 교통사고 및 법규위반 주요 원인(2가지 중복 선택)에 대해 '배차시간(휴게시간) 부족'을 꼽았다. 이어 '버스운전자 법질서 의식 부족'(16%),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12.1%), '불법 주정차 차량'(8.9%), '상대 운전자 법질서 의식 부족'(5.1%), '도로구조 및 교통시설 미비'(5.1%) 순으로 답했다.

또 시내버스 운전사 21.5%는 '2017년 10월부터 1년간 차내 안전사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내 안전사고 원인은 '버스 운전사 운전 습관'(26.7%), '피해자 부주의'(18.6%), '배차시간 부족'(18%), '피로에 의한 운전 부주의'(16.3%), '승객들의 버스 이용 문화'(10.4%), '불합리한 교통환경'(9%) 순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운전사 51.2%는 차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충분한 배차시간 확보'를 꼽았다. 이어 '승객의 안전의식 향상'(18.8%), '버스운전기사 습관 개선'(18.1%), '불법 주정차 단속 등 교통환경 개선'(8.4%), '버스 시설 개선'(2.7%) 순이었다.

교통환경 중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2가지 중복 선택)에 대해 43.2%가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28.8%는 '버스전용차로 확대', 13.9%는 '신호체계 개선'을 꼽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