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온과 일사량 증가로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에 녹조가 생기기 시작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주에 올해 처음 낙동강 조류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하고 대응에 나섰다.

낙동강청이 지난 10일 창녕함안보 지점에서 채수한 시료에서 남조류 세포 수(cells/㎖)가 4275개로 나타났다. 2주 연속 남조류 세포 수가 1000개가 넘으면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낙동강청에 따르면 5월 중순 0개였던 남조류 세포 수는 5월 27일 126개, 6월 3일 226개로 증가하다 지난 10일 4000개를 넘어섰다. 낙동강청은 녹조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형성된 현재 기상 상황이 지속하면 이번 주 조류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류경보 최초 발령일은 2016년 5월 31일(창녕함안보), 2017년 6월 7일(강정고령보), 2018년 6월 14일(창녕함안보)이다. 조류경보 발령일 수는 2016년 112일, 2017년 182일, 2018년 71일이다. 지난해에는 태풍 솔릭 영향과 8월 말부터 잦은 비로 낙동강 본류 유량과 유속이 증가해 남조류가 줄었었다.

이에 낙동강청은 지난 13일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수질관리협의회를 열고 여름철 녹조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관련 기관은 폐수배출시설 특별 점검, 비점오염원 관리, 하천오염행위 단속 등 오염원 관리를 철저히 하고 녹조 발생 지역에 물순환장치, 조류 제거선 등 조류 제거·완화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12일에는 정수업무 담당자가 참여하는 정수장 운영관리협의회를 열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수장별 관리체계를 최종 점검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근본적으로 녹조 발생을 줄이려면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17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김경수 도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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