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경남·부산·울산지역 지지율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
한국갤럽이 매주 진행하는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당은 지난 1월 다섯째 주부터 현재까지 거의 한 주도 빠짐없이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당은 1월 다섯째 주에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인 28%를 찍으며 당시 32%를 기록한 민주당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그 전까지 한국당은 20% 초·중반대 지지율을 간혹 얻기는 했으나 1위인 민주당에 적게는 10%p 안팎, 많게는 20%p까지 밀리고 있었다.
1월 다섯째 주를 기점으로는 그러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대혼전이다. 31%(민주) 대 29%(한국)로 맞선 6월 둘째 주를 포함해 3%p 이하 격차를 보인 주만 2월 둘째(29% 대 29%), 2월 셋째(28% 대 26%), 3월 둘째(30% 대 33%), 4월 첫째(28% 대 27%), 5월 첫째(32% 대 29%), 5월 셋째(33% 대 32%), 5월 다섯째(35% 대 32%), 6월 첫째(30% 대 27%) 총 9차례에 달한다.
대부분 민주당이 앞섰지만 한국당도 3월 둘째(민주 30% 대 한국 33%)와 셋째(27% 대 36%), 4월 넷째(28% 대 35%), 5월 넷째(25% 대 39%) 주 등은 1위를 차지했었다.    
이는 여전히 민주-한국 간 차이가 10~20%p에 이르고 있는 전국 지지율 추이와 크게 상반된 것이다. 단적으로 전국의 경우 민주당은 6월 둘째 주(37% 대 21%)뿐 아니라 6월 첫째(39% 대 23%), 5월 다섯째(39% 대 22%) 주 모두 한국당을 압도하다시피 했다.
경·부·울에서 양당의 접전은 영남지역 특유의 보수 정서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민주당 등 범여권 지지층 또한 강고하게 결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경남 2곳에서 펼쳐진 지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드루킹 사건' 관련 실형 선고 및 구속, 선거제도 개편 등을 둘러싼 국회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 갈등과 정국 파행 장기화 등 양당의 정면충돌이 잦아지면서 더욱 이런 양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갤럽 정례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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