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미 도의원 도정질문서 지적
교육청, 초교부터 예방교육 방침

청소년 도박이 늘어나면서, 학교 차원의 예방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성미(자유한국당·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14일 경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청소년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며, 도교육청의 향후 계획을 밝혀달라고 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2018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재학 중 청소년의 6.4%가 도박 문제 위험집단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5.1%보다 1.3%p 증가한 수치다. 청소년 약 14만 5000명(문제군 3만 4000명, 위험군 11만 1000명)이 도박문제 위험집단으로 추정됐다. 

특히 경남은 전체 학생 중 문제군 비율이 3%로 전국에서 충북(4.1%), 충남(3.1%) 다음으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군은 지난 3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뽑기 게임, 온라인 게임, 불법 인터넷 도박 등의 돈내기 게임(도박)을 경험했고, 도박 중독 위험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위험군은 지난 3개월간 1차례 이상 도박을 했고, 문제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이국식 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은 "학생 도박에 대한 심각성과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예방 활동 및 대응 역량이 미흡하다. 쉽게 드러나지 않아 교사나 부모들이 실태 파악이 어렵고 단순한 놀이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도박예방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도박예방교육을 위한 자료를 개발하고 상반기 내 보급해 초교 때부터 도박예방교육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학업중단 예방정책 학교 관리자,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게임을 통한 학생 도박의 심각성과 예방교육 강화를 위한 집합 연수도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남센터와 협업해 찾아가는 도박예방교실 등을 운영하고, 학생 도박 사안 발생 시 wee클래스, wee센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연계해 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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