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영서 독일 '쿠스 콰르텟' 17~18세기 악기로 연주

독일 현악4중주단 '쿠스 콰르텟'이 특별한 악기를 들고 통영을 찾는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 30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곡을 연주한다.

쿠스 콰르텟의 특별한 악기는 전설적인 현악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제작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가 소장했던 '파가니니 세트'다.

파가니니 세트는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1대, 첼로 1대로 구성됐다. 파가니니가 동료 음악가와 현악4중주를 연주하고자 구입했으며 제작연도는 17~18세기다.

바이올린 2대는 1727년산 '콤테 코치오 디 살라부에' 바이올린과 1680년산 '데상' 바이올린이다. 비올라는 1731년산 '멘델스존' 비올라며 파가니니가 그 음색에 감탄해 베를리오즈에게 곡까지 의뢰했다. 또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마지막 첼로로 추정되는 1736년산 '라덴부르크' 첼로가 있다.

▲ 독일 현악4중주단 쿠스 콰르텟. /통영국제음악재단
▲ 독일 현악4중주단 쿠스 콰르텟. /통영국제음악재단

파가니니가 죽은 후 흩어졌던 악기들은 1950년대 뉴욕의 악기상인 에밀 허먼에 의해 한자리에 모였다. 일본문화재단이 1994년 1500만 달러(당시 약 130억 원)에 악기를 구입했고 도쿄스트링콰르텟이 2013년 해체될 때까지 사용했다.

일본음악재단은 내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앞두고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리는 베토벤 현악4중주 전곡 사이클을 위해 쿠스 콰르텟에게 파가니니 세트를 대여했다.

이번 음악회 프로그램은 베토벤 현악4중주 1번 바장조 Op.18-1과 16번 바장조 Op.135, 8번 마단조 Op.59-2로 구성된다.

S석 5만 원·A석 3만 원·B석 2만 원. 문의 055-65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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