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타율 0.309 맹타
팀 성적·FA 모두 잡을지 주목

지난 2년간 부상·부진으로 신음했던 NC 다이노스 박석민(사진)이 올해 부활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12일 현재 박석민은 159타수 48안타 8홈런 29타점 타율 0.30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25일 왼쪽 발목 염좌 증상을 딛고 돌아온 이후 55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30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부상 복귀 후 안타가 없는 날은 이달 8일 KIA 전이 유일했고 지난달 29일 롯데 전과 31일 LG 전, 이달 11일 키움 전에서는 멀티히트 이상을 쳤다.

그동안 박석민이 여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다. 부상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박석민은 지난 2016·2017시즌 5월까지 2할대 타율로 부진했으나 6·7월 들어서는 3할대 타율을 회복했다. 시즌 중반을 향해 갈수록 제 기량을 발휘하는 슬로 스타터인 셈이다.

박석민의 이러한 활약은 시즌 초보다 침체한 타선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주중 키움 전만 봐도 그렇다. 팀은 루징시리즈 멍에를 썼지만 12일 박석민은 모창민·양의지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 6안타 4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팀 간판스타 나성범 이탈로 위기에 빠진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하며 득점 생산력 향상에 기여한 셈이다.

박석민 개인적으로도 최근 상승세는 반가울 만하다. 박석민은 올해 시즌을 완주한다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지난겨울 얼어붙었던 FA 시장을 돌이켜본다면 올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더 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박석민은 2010년대 삼성 라이온즈 전성기를 활짝 연 주역이었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96억 원이라는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31안타 32홈런 OPS 0.982 타율 0.307로 맹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이자 한 시즌 20개 이상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토종 우타 거포. 부상·부진을 떨치고 새로 날갯짓을 시작한 박석민이 올해 팀 성적과 FA를 모두 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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