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연속 삼자범퇴 맹활약
홈 경기서 3-1…주말 SK 3연전

NC다이노스 '에이스' 루친스키가 스윕패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한 루친스키 호투로 NC가 3-1로 이겼다.

올해 13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 중이던 루친스키는 이날 역시 남다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루친스키는 1회부터 빛났다. 1회 루친스키는 서건창·김하성·이정후를 나란히 땅볼로 묶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음 공격 때는 타선 지원도 받았다. 1회 말 NC 타선은 이상호·김태진 연속 안타와 박석민 땅볼, 양의지 사구, 모창민 볼넷 등을 묶어 밀어내기로 손쉽게 1득점 했다. NC는 이어 노진혁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어깨가 더 가벼워진 루친스키는 호투를 이어갔다. 2회 샌즈에게 안타를 내주고도 1사 후 임병욱에게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이닝을 매듭지은 루친스키는 3회 역시 1피안타 무실점으로 끝냈다. 4·5회에도 루친스키는 거침이 없었다. 루친스키는 4·5회를 공 17개,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으며 안정감을 뽐냈다.

▲ 2019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NC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가 역투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 2019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NC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가 역투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2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상대 선발 브리검 호투(5회까지 2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에 타선이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루친스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루친스키는 6회에도 안타 하나만 내주며 팀 승리 발판을 다졌다.

7회에는 위기도 있었다. 연속 안타 등으로 맞은 1사 1·2루에서 더블스틸까지 내주며 동점 주자를 득점권에 보낸 것. 루친스키는 곧 다음 타자 장영석에게 뜬공을 내주며 1실점 했지만 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수비 도움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바로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위기 뒤엔 기쁨이 찾아왔다. 7회 말 NC는 모창민 볼넷과 노진혁 희생번트, 권희동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득점 하며 루친스키 호투에 힘을 보탰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는 안타를 맞은 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식지 않는 어깨를 과시했다. 루친스키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9회 NC는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루친스키 5승을 지켰다.

루친스키는 이날 직구·커브·포크·싱커·투심·커터를 섞어 95개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8개 이르는 등 제구도 완벽했고 8회 최고 구속(151㎞)을 찍는 등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경기 후 루친스키는 "매 경기 이기고자 모든 선수가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완봉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홈팬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루친스키를 앞세워 연패를 탈출한 NC는 주말 인천으로 떠나 SK를 상대한다. 

◇13일 NC 경기 결과
키움 0 0 0   0 0 0   1 0 0 1
N C 2 0 0 0 0 0 1 0 - 3
△승=루친스키 △세이브=원종현 ▲패=브리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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