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시의회 앞 집회 "13만 6000명 생업 종사 지역상권 몰락 이를 것"

"스타필드 입점 반대 운동에 동참해 달라."

창원 의창구 일대 소상공인들이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 반대 운동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과 관련한 공론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 의창구 소상공인연합회가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입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창원시 전통시장·상점가 보호대책위원회와 창원스타필드 입점반대 투쟁본부 중심으로 대규모 생존권 투쟁을 비롯한 입점 반대 운동이 전개해온 것과 달리 창원 의창구 일대 소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집회를 단독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 의창구는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 예정지로, 스타필드 진출 때 일대 상인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다. 대규모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와 생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의창구 소상공인들이 입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 창원 의창구 일대 소상공인들이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스타필드 입점 반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문정민 기자
▲ 창원 의창구 일대 소상공인들이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스타필드 입점 반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문정민 기자

이들은 "창원시에는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6만 9000여 개의 사업장에 13만 6000여 명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분의 이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입점 예정인 신세계 스타필드는 약 1만 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9800평, 지하 8층, 지상 7층의 주차 대수 3500대 규모의 대형 쇼핑몰"이라며 "하남시와는 다르게 도심에 입점 예정이어서, 교통 대란 등 그 폐해는 더 심각하리라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적인 경제불황과 인건비 상승, 과당경쟁으로 경영수지가 한계점에 도달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상점가, 전통시장 등은 거대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가 입점할 경우 골목상권은 물론 지역상권 전체가 몰락하고 말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반대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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