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함안군 협업 사례
"공간통합, 전국적 모델"평가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이 추진하는 시·군 간 협업 활성화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창원시와 함안군이 협업해 두 지자체 경계에 어린이 전용 문화센터를 설치하는 사업인 '우리마을 1㎝ 문화센터'가 행정안전부의 '공간통합·시설공유형 협업 공모 사업'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고 13일 도가 밝혔다.

창원 내서읍과 함안 칠원읍 경계인 예곡리에 설치될 '우리마을 1cm 문화센터'는 기존 마을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장난감 대여점·도서관 등으로 꾸며진다.

국비 4억 원을 확보해 오는 10∼11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신혼부부 거주 비율이 높은 데도 영유아 편의시설이 부족했다.

예곡리 마을회관에 들어설 문화센터는 영유아 편의시설로 활용함은 물론, 지역주민 수요에 맞춰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도·창원시·함안군 담당 공무원들은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고자 지역 정주여건을 조사하는 한편 이 지역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맞춤형 수요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카페 글에는 '아이를 데리고 버스 타고 문화센터에 가는 게 힘들다', '겨울이라 내서에서 창원육아종합지원센터까지 갈 일이 걱정'이라는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행안부는 이번 협업 사례에 대해 "기관과 경계를 넘어서 두 지자체에서 함께 시설을 활용하는 공간통합 사례로써 전국적인 협업모델로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원 도 도정혁신추진단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발판으로 18개 시·군이 모두 협력해 칸막이 행정을 해소하고 협업해 지속적인 혁신기반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우리마을 1㎝ 문화센터'를 시작으로 도내 시·군 접경지역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협업사례를 확대·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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