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테마파크 전락 우려 등
개장 앞두고 여러 문제 드러나
도·창원시·재단 대책마련 분주

7월 26일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드디어 개장한다. 우여곡절 끝의 개장이다.

10여 년 동안 울트라건설에서 대우건설로 주사업자가 변경되는 등의 난맥상은 차치하고서라도, 개장을 앞두고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로봇랜드'라고는 하지만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전 대책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단순한 '테마파크(놀이동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또한 국도 5호선 미개통으로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약점 역시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서도 경남도, 창원시, 로봇랜드재단 등은 차질없는 개장 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일단 눈앞에 닥친 현안을 해결하면서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 역시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먼저 지난 5월 30일 '경남 마산로봇랜드 개장준비 전담팀'을 가동했다. 소방·안전·교통·보건 분야 담당 공무원들이 모여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담팀은 도 안전관리자문단, 경남발전연구원 교통경제연구원 등과도 협력해 안전·교통 분야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위기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봇 R&D 센터 입주기업을 모집하는 데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1일 로봇산업 관련 업체 관계자 40여 명을 초청해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로봇기업 초청 팸투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경남의 투자 인센티브와 마산로봇랜드 R&D센터 입주 지원제도를 소개했으며, 시운전 중인 테마파크를 비롯해 로봇 R&D센터 등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애초 로봇랜드 개장 3개월여를 앞둔 시점까지만 해도 R&D 센터 입주기업은 전무했고, 최근 6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나 이 역시 로봇산업 활성화라는 애초 계획을 만족하기에는 태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로봇랜드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신규 직원 161명이 채용됐다. 테마파크 운영사인 서울랜드는 앞으로 추가 인력 채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도 5호선 부분 조기개통을 위한 막바지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는 석곡 IC가 조기 개통되면 로봇랜드가 있는 반동리까지 수정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 역시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부산지방국도관리청은 빨라야 오는 10월에야 석곡 IC 개통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랜드 관계자는 "개장을 앞두고 가장 시급한 것이 접근성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최대한 국도 5호선 부분 조기 개통을 앞당기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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