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결승점 내주며 4-5 패

NC다이노스가 연장 접전 끝에 또 울었다.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팀 간 8차전에서 연장 11회 초 결승점을 내준 NC가 4-5로 졌다. 이날 패배로 NC는 키움 전 루징시리즈 멍에를 썼다.

NC 처지에서는 6회까지 완벽했다. NC는 전날 패배 원흉이었던 투타 밸런스를 맞추며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버틀러가 빛났다. 지난 6일 삼성전에서 경기 중 글러브를 차는 기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버틀러는 이날 사죄라도 하듯 호투를 펼쳤다.

1회 버틀러는 키움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고도 아웃카운트 3개를 침착하게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 버틀러는 임병욱 2루타와 장영석 뜬공, 김규민 볼넷 등으로 맞은 1사 1·3루 위기에서 이지영에게 유격수 땅볼을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단, 버틀러는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버틀러는 금방 안정을 찾았다. 3회 버틀러는 2사 후 이정후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샌즈에게서 범타를 이끌어내며 '0의 행진' 시동을 걸었다. 4회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버틀러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4회 말 박석민 2루타와 양의지 땅볼로 1사 1루 상황을 만든 NC는 곧이어 모창민의 시즌 6호 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5·6회 투·타 조화는 재차 빛을 발했다. 마운드에서는 버틀러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승리 발판을 다졌고 타석에서는 6회 베탄코트 안타와 베탄코트 볼넷, 양의지 적시타, 모창민 적시 2루타가 연속으로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그대로 NC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던 분위기는 7회부터 달라졌다. 7회 버틀러가 1사 후 장영석에게 안타, 김규민에게 볼넷을 내준 게 시작. 1사 1·2루 상황을 극복하고자 불펜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위기 탈출은 이루지 못했다. 김진성은 키움 대타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흐름을 뺏긴 NC는 불펜 김영규·장현식 활약을 바탕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역전 점수를 내줬다.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은 샌즈·장영석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에 몰리더니 김규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1실점 했다. NC는 11회 말 반격을 노렸으나 세 타자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 삼켰다.

이날 NC 버틀러는 6.1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을 남겼다. 타석에서는 모창민이 홈런 하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1홈런)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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