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감정이
슬픔인지 분노인지
질투인지 걱정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애초에 나는
분노할 자격이 없었으니까
내가 욕심이 지나쳤어,
마음이 좁았어,
질투하고 후회하다
문득 바라본
안개 자욱한 바다
생각마저 침묵하게 했던
하얀 어둠
그 속으로 수장된 것들 가운데
끝내 잠기지 않은 끄트머리가 있어
위안이 되었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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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