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고용동향 발표
전국 20만 명대 증가 '대비'

경남지역 고용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경남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취업자는 175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5000명(-0.9%) 감소했다.

이는 전국 고용동향이 회복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32만 2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5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3월에 이어 세 번째다.

경남 고용여건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제조업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광공업에서 전년 같은 달보다 3만 4000명(-8.0%)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 5000명(-8.1%)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좀처럼 감소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000명 증가에서 같은 해 4월 1만 2000명 감소로 돌아서고 나서 계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자동차, 조선업 등 제조업 대표산업이 부진을 겪는 까닭이다.

취업자가 줄면서 고용률(생산 가능 인구에서 취업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경남 고용률은 61.6%로 전년 같은 달보다 0.7%p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2.1%로 전년 동월 대비 1.6%p 하락했고 여자는 51.1%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5만 5000명(-3.8%)이 줄어든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만 6000명(15.0%)이 늘었다.

지난달 경남 실업자는 7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5000명(48.5%) 증가했다. 실업률 역시 4.1%로 전년 동월 대비 1.3%p 상승했다. 실업률은 5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가는 등 불안정한 고용 구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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