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12일 거제를 재차 방문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 현대중공업 전무(현장실사단장)는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거제 옥포동 애드미럴호텔에 도착해 "지난번 노조의 문전박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했다"며 "그래서 또 왔다. 이번에는 노조와 진중한 대화를 하기 위해 그룹 CFO인 조용철 부사장과 같이 왔다"고 말했다.

노조에 제안할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냥 현장 실사에 대해 다시 한번 더 협의를 해보자는 거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그렇다"며 "(노조가 대화를 거부하더라도) 계속 시도를 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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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 현대중공업 전무(현장실사단장)가 12일 오전 거제를 방문해 현장 실사와 관련한 취재진 물음에 답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현장 실사 연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강 전무는 "현장 실사를 연장할 수도 있다"며 "일단은 현장 실사를 못 했기 때문에 (연장한다면) 2주간 해야 될 거 같다"고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실사단에게 "실사부터 강행하려는 건 적절치 않다. 기업결합 심사 등이 진행된 후에 실사를 진행해도 충분하다"며 "왜 이런 강행·대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거제시 입장은 그냥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실사단은 "오늘은 현장 실사에 대한 부분으로 왔으니까 그 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시간에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오늘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이 든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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