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어 불법 좌·우회전 우려…시 "경찰과 협의"

26일 문을 여는 양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 교통신호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법을 저지를 수 있는 구조여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물금읍 디자인공원 인근 물금로 223 일대 2475㎡ 터에 사업비 77억 3000만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전체면적 2787㎡)로 지어진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3월 준공됐다. 개관 준비를 마무리한 센터는 시민에게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경찰서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증산 방면에서 센터를 이용하는 차량은 불법 좌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센터에서 부산대 방면으로 가는 차량 역시 중앙선을 넘어 우회전해야 한다. 센터와 맞붙은 공원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개관과 함께 많은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센터·주차장 출입구가 부산대기숙사 앞 사거리와 불과 100여m 떨어져 있어 별도 신호체계를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센터 조성과 더불어 경찰서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사거리와 가까워 신호를 설치할 수 없고, 센터 진출입을 하려면 사거리 앞에서 유턴을 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대부분 이용자가 사거리에서 돌아오기보다 중앙선을 넘어 출입할 가능성이 커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수 있어 양산시도 고민에 빠졌다.

시 관계자는 "안전사고 발생 등을 고려해 경찰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신호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 난감한 상황"이라며 "개관 이전에 다시 경찰과 협의를 진행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시간제 보육실·어울림쉼터·어린이집·장난감대여실·그림책 도서관·영유아 놀이체험실 등을 갖추고 일요일·월요일·법정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개관 후 내달 26일까지 한 달 동안 시범운영기간에는 사용료를 받지 않는다. 시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아동보육과장을 센터장으로 하고 공무원 3명과 보육전문요원 4명, 운영요원 5명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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