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공청회서 주장 제기
연고팀 추가 창단도 강조
축구·육상 적합 한목소리

"진주시가 지역연고 운동부를 창단한다면 축구와 육상이 적합하다."

1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지역연고 운동부 창단 및 발전 방안 시민공청회'에서 용역을 맡은 권선옥 경상대 교수가 이같이 주장했다.

권 교수는 "지역연고 운동팀은 학교운동부와 연계한 지역인재 육성, 각종 대회 상위권 입상에 따른 진주시 브랜드 강화, 지역민 애착심 강화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는 지역연고팀으로 조정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시민이 존재를 모르는 실정(응답자 11%만 알고 있음)"이라며 지역연고팀 추가 창단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 교수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상시 근무하는 직장인이 1000명 이상인 공공기관에서는 한 종목 이상의 운동 경기부(지역연고팀)를 설치·운영하고 체육지도자를 둬야 한다"며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1개 중 직장 운동경기부를 운영해야 할 남동발전 등 5곳이 운영을 하지 않아 이들에 팀 창단을 적극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대표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양궁 등 3개 팀을 운영하지만 본사가 이전한 진주에는 팀을 운영하지 않는다"면서 "팀 창단을 적극 요청할 필요가 있고, 창단에 소극적이면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3개 팀 연고지 이전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주시를 대표할 종목의 역사성 측면에서 볼 때 축구·배구·연식정구·씨름·펜싱 등에서 여러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으며, 그중에서도 축구·씨름 종목이 두드러진다"고 제시했다.

창단 종목과 관련해 시민들과 체육교사 등 88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시민선호도는 축구가 38%로 가장 높았으며 배구(22%)·농구(14%)가 뒤를 이었다. 체육전문가 60명을 상대로 진행한 면접조사에서는 육상·수영·씨름 순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남자축구는 진주지역 초·중·고·대학에서 팀을 운영하고 있어 학교운동부와 연계성 측면에서 볼 때 효과적"이라며 "올해 도민체육대회에서 점수가 가장 많은 육상에서 시부 8위(꼴찌)를 기록했다. 앞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려면 육상팀 창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용역 결과에 시의원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민중당 류재수 의원은 "지난 2015년 돌연 육상팀이 전격 해체된 후 지역 육상인들의 상실감이 컸고 도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육상부 재창단을 요구했다. 민주당 김시정 의원은 "진주시장애인체육회가 창립한 만큼 탁구 등 장애인실업팀 창단도 고려해야 한다. 시장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