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에 횡단교량 신설

비만 오면 물에 잠겨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던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공암잠수교가 횡단 교량으로 탈바꿈한다.

양산시는 공암잠수교를 철거하고 길이 107m·폭 15m 규모 횡단 교량 설치 사업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교량 가운데 하나인 이곳은 잠수교 형태로 설치 높이가 계획홍수위 4.72m보다 낮아 적은 비가 내려도 수시로 물에 잠겨 사고 위험이 컸다. 2016년 12월에는 이곳을 지나던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불안이 계속되자 시는 정부에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 현장 확인을 거쳐 이 일대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받아 국비를 확보했다.

하지만, 강화된 안전기준에 따라 기존 50년 홍수 빈도에서 100년 홍수 빈도로 교량을 설계하면서 35호 국도와 만나는 접속구간이 1.6m가량 높아졌고 인근 상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 필요성을 설득하면서 지난해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달 착공하는 공암삼거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은 국비 35억 원, 지방비 35억 원을 확보해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잠수교 형태에서 횡단 교량을 신설하고, 부산∼울산 간 국도 35호선과 시도 25호선을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함께 개설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통행 편의뿐만 아니라 잠수교 철거를 통해 하천 재해예방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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