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오는 2023년 개최할 전국체전을 시의 역사·문화적 자원인 김수로왕과 허왕후를 활용한 문화체전으로 승화시키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2000년 가야문명의 기원인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세계적 창작 오페라로 제작해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일 문화체육부를 방문, 박양우 장관에게 15억 원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일명 '허왕후' 창작오페라는 허왕후가 갖는 역사적, 문화·예술적, 경제적 가치 등을 따지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날 방문에서 허왕후 창작 오페라를 제작해 104회 전국체전 개막식 공연작으로 무대에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전국체전의 문화체전화로 김해가 세계적 오페라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도여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전국체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국체전 종합운동장 건립에 필요한 국비 지원과 김해역사문화도시 지정, 김해 Youth 문화 커뮤니티센터 건립, 가야 문화권 조사 연구와 정비사업을 위한 가야 문화권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등도 건의했다.

전국체전 종합운동장 건립에 국비 지원이 필요한 것은 운동장 건립비용이 1588억 원에 이르는 점을 들면서 200억 원가량의 국비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해역사문화도시 지정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최초의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예비사업 지역 대상지로 선정된 10개 지자체 중 김해가 경남에서 유일하고 역사전통이란 지정 분야도 김해가 유일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김해 Youth 문화 커뮤니티센터(장유)' 건립은 김해 서부권 신도시 젊은 세대들이 누릴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과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이후 청소년 문화 활동을 위한 거점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은 국정과제인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뿐 아니라 가야 문화권의 유산 발굴과 복원이 시급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시의 전국체전 문화체전화는 문체부가 시가 건의한 국비지원금을 얼마만큼 수용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문체부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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