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자축구팀 첫 승 도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개막전 패배를 안은 '윤덕여호'가 아프리카 최강자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나이지리아와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8일 개최국 프랑스와의 대회 공식 개막전에서 0-4로 대패하며 1패를 안고 그르노블로 향했다. 나이지리아가 1차전에서 노르웨이에 0-3으로 지면서 한국은 골 득실에서 뒤져 A조 최하위로 처지며 2회 연속 16강 진출 도전의 첫걸음을 무겁게 뗐다.

하지만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현실적으로 1승을 노릴 수 있는 상대인 나이지리아 잡기에 집중해야 할 때다.

나이지리아는 FIFA 랭킹 38위로 한국보다 24계단이 낮지만, 이것만 보고 '약체'로 분류할 순 없다. 1991년 1회 대회부터 여자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고, 1999년 대회에선 8강에 오르기도 한 잔뼈가 굵은 팀이다.

스웨덴 출신으로 자국 국가대표팀을 2005년부터 7년간 이끌었던 토마스 덴네르뷔 감독이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아 월드컵을 준비했다.

이번 대표팀엔 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대거 이름을 올렸고,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포함됐다.

윤덕여 감독은 "나이지리아가 노르웨이에 세 골을 내줬지만, 경기 초반에는 강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면서 "초반 실점을 주의하면서 공격에서도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승점 '1'이 아니라 '3'을 위해선 득점이 필수인 만큼 한국은 상대적으로 수비에 더 비중을 둬야 했던 프랑스전과 비교해 선발 멤버 일부에 변화가 예상된다. 프랑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일방적으로 당하던 흐름을 다소 바꿨던 강채림(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