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닥 지분 100% 계약 체결…GE 등 현지 기업 수주 기대
아시아나 인수설은 공식 부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EDAC(이닥)'사를 인수해 항공기 엔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사와 지분 100% 인수 계약을 마쳤고, 세부 인수금액은 약 3억 달러(한화 약 3500억 원) 수준에서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 부문에서 항공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확대를 위한 M&A 기회를 모색하다 지난달 이닥 테크놀로지(EDAC Technology)의 정밀실사와 최종입찰 등을 거쳐 인수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 현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닥사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항공엔진 부품 전문 제조회사로 미국 프랫&휘트니(P&W), GE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와 케이스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엔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제품의 고난도 가공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다.

또한, 앞으로 국제공동개발(RSP) 분야에서 최상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설계·개발 및 기술 역량 강화는 물론 미국 현지 사업 확대 플랫폼을 구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덧붙였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하기로 한 미국 이닥사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지난 40년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No.1 파트너'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선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약 86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모기업인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국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며, 항공사업 육성의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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